어제 희우와 너무 본격적으로 돌아다녔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 나이 탓인가...

조금 장거리를 뛰었을 뿐인데 체력이 방전되어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에 짱박혀 있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유혹해도 안나갈거야 ㅠㅠ

 

그래서 점심은 희우와 라면 ㅎ.ㅎ

둘이서 라면3개와 김밥2개를 먹었다

 

소식가 은다민 칭찬해 ㅠ

 

배가 많이 고팠는지

원래 굉장히 소식을 하는편인데

라면과 김밥을 전부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슬슬 머리가 거지존이 되었기 때문에

미용실에 가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미용실이 예약이 가득 차있더라

그런 와중에 내일 예약이 가능한 미용실을 찾았는데

커트, 기본펌, 다운펌 모두 함께해서 6만4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대의 미용실을 발견 !

근데 펌 이름이 '여자친구 생기고 시펌'임 ㅋㅋㅋㅋ

리뷰도 괜찮고 센스있는 이름도 괜찮아서 다음날로 미용실 예약을 했다 ㅋ.ㅋ

 

거지존의 머리를 자르고싶은 은다민

저녁까지 코딩 삼매경에 빠져있었는데

덕호와 경민이까지 전부 게하로 돌아와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했다

메뉴는 피자 :)

 

페퍼로니는 내 취향 헤헿

 

피자를 시킬때마다 도대체 피자를 몇번을 먹냐고

경민이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맛있는걸 어떡해? ㅠ..

 

경민이가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통주를 사왔다

 

귤로는 술을 만드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건 맛있었다

 

양이 적기 때문에

원카드로 샷 내기

1등한 은다민. 허접대전 구경중

 

어...경민아 초상권 보호 미안;

혹시 이걸 발견한다면 날 용서해..

 

소등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내 닌텐도를 꺼내와 4명이서 볼링치기로 했다

실제 볼링 에버리지는

덕호가 200을 조금 넘기고 내가 100초반

희우도 100정도, 경민이가 100조금 안되는데

덕호,나 / 희우,경민이 팀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결과는?

 

완패

 

ㅋㅋ실제 볼링과는 많이 다르지만

완패는 너무하자너 ㅠ...

다음에 리벤지 한다... 부들부들

 

게스트 하우스가 소등되고

희우랑 경민이랑 셋이서 산책 다녀오기로 했다

 

무지개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름

 

중간에 따뜻한 음료도 사서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고 돌아오니

왕복 6km정도 걸었더라 ㅋ.ㅋ

날씨도 추웠는데,

서로의 이야기에 정신팔려 추운것도 몰랐다

돌아오는길 동생들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흐뭇한 나

 

절겁니 애두라..?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제주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남들과 엉켜 사는게 걱정되고 무서웠는데

이렇게 잘 적응하고 잘 살아가는 스스로를 보니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다시 육지로 돌아가 혼자가 되면 얼마나 외로울지 상상이 안간다 ㅠㅠ

앞으로의 하루하루도

의미있고 소중하게 보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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