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 살이를 꿈꾸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알고있다

나도 9월 소프트웨어 회사를 퇴사 하고

제주 한달 살기를 계획하며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했던것 같다ㅎㅎ

 

예를들면

낯선 장소에서의 생활에 대한 걱정

금전적 걱정

30살의 나이에 이래도 될까?

게하에서 일하며 살면 휴식이나 여행시간이 제대로 보장될까?

그곳의 사람들은 괜찮은 사람들일까?

등등 너무 많은 고민을 했던 터라

출발하는 당일까지도 설렘반 불안반으로 출발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놀라울 만큼 적응을 잘 해 나갈수 있었고

하루하루 모든 순간이 즐겁다고 느낄수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것들이 내게 처음이었기 때문인것 같다

잘 기억나지도 않는 수학여행을 제외하면 

제주도에 온 것도 처음이었고,

근 10년간 유행했던 많은것들

예를들면 인생네컷, 차박, 불멍 등등

안해본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남들에게 당연한 일들이

내게는 특별한 일로 다가왔던것 같다

 

경민이랑 친해졌을 때부터

내가 계속 인생네컷 찍어보고 싶다고 찡찡거렸는데

오늘 히우랑 셋이서 사진 찍으러 가기로 했다 !

차도 2일 렌트했기 때문에 오늘 밤까지 시간이 있었음 ㅎ,ㅎ

그런데 아주 작은 문제가 있었다

경민이 나에 이어 희우까지 감기 기운이 생겨버린것...

결국 셋이 같이 병원먼저 가기로 했다

경민이는 괜찮다 해서 히우랑 나만 진료 호다닥 받고

바로 제주시청쪽으로 출발 ~!

 

이런 사진은 중학교 시절에 스티커 사진이 전부라

솔직히 조금 두근두근 했던것 같당 ㅋ_ㅋ

여러가지 소품이 있었는데

서로 입혀주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끔직한 혼종 오리다민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걸 포기한 표정

그렇게 2장짜리 컬러사진과 흑백사진을 찍었다 :)

컬러 사진은 분장샷

흑백 사진은 몰아주기 사진으로 컨셉을 잡았음 ㅎ,ㅎ

 

평균 나이 25.3세의 우리들..
모든걸 포기한 몰아주기

사진이 4장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위바위보로 원하는 사진 고르기 했는데

난 흑백사진 한장 당첨 ㅎ,ㅎ...

그나마 세상이 좋아져서

qr코드로 내 갤러리에 저장을 할 수 있다 !

나같은 아싸 찐따랑 사진 찍어줘서 고마오 ㅠ...

 

사진을 다 찍고 불멍 하러 가는데

덕호 퇴근시간이랑 비슷해서 태워가기로 했다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방 불멍하는 장소에 도착을 했다 :)

우리가 방문한 곳은 제주 조각공원

플레이네이처 라는 아주아주 이쁜 곳이다 

 

http://naver.me/Fr8sgl3Y

 

네이버 지도

플레이네이쳐

map.naver.com

 

우리는 인당 17,500원 짜리 클래식 모닥불 체험을 예약해서 갔다

난 그냥 불멍만 하는곳인줄 알았는데

입구부터 너무 갬성갬성이라 처음에 잘 못 찾아온줄 알았음 ㅎㅎ

 

조각공원 입구

저기 보이는 하얀 트리 뒤쪽이 매표소다

저기서 표를 교환하고 입장하시면 된다 !

입장을 하게되면 아주 큰 공원이 있고

곳곳에 전시물들이 세워져 있는데

어딜가도 사진 스팟이니

꼭 둘러보고 가시길 ~!

 

사슴과 교루중인 히우
웅장이 가슴해진다

 

애들이랑 사진도 엄청 많이 찍고 구경하다보니

금방 불멍장소에 도착을 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이런 곳은 불친절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여기 직원분들이 전부다 너무너무 친절해서 놀랐음...

그냥 과잉 친절이 아닌 정말로 웃으며 유쾌하게 우리를 대해주셨다 :)

 

엄청 친절했던 직원아조시 ㅎ.ㅎ

 

불 관리 하는법부터

매점 이용방법

마시멜로 굽는방법 등등 엄청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다

직원분이 토치로 장작에 불을 피워 주셨고

곧 있으니 이쁘게 불꽃이 생김 !

 

갈수록 불이 강해진다

 

날씨가 엄청엄청 추웠는데

모닥불이 생각보다 너무 따뜻했다

오뎅과 마시멜로,소세지가 나와서

애들이랑 사진찍으며 오뎅을 먹고

국물도 마시고,

마시멜로를 굽기 시작했음 !

오뎅국물.. 못잊어 ㅠㅠ

 

마시멜로는 타기 쉬우니

불 근처에서 조심스럽게 구우면 된다

만약 불에 너무 가까우면

마시멜로 자체에 불이 붙어버리는데

그렇게되면..

 

이렇게 타버린다
그러니 이렇게 떨어뜨려서 구워주시면 되겠다

소세지는 마시멜로보다 좀 더 다이렉트로 구워줘야

속까지 잘 익게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구워주시면 된당 !

 

진짜 너무 맛있었던 소세지
장작 불씨 살리는 은다민
히우가 찍어주면 이런 사기샷이 나온다

 

이정도면 힐링이 아니라 거의 먹방하러 온 것 같은데

우리에겐 먹는게 힐링이었다...

 

사진도 많이 찍고 먹기도 많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우리끼리 얘기는 많이 안했던것 같다

사실 서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할 줄 알았는데

서로 불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시간이 더 많은것 같다

근데 그것도 나름 좋았음 :)

 

다들 저녁을 안먹었기 때문에

뜨끈한 국물도 먹을겸

우동과 라면을 먹기로 했다

사는김에 마지막에 먹을 고구마도 같이 샀음

 

모닥불에 고구마 투척 후 라면 취식

추운 날씨에 야외 모닥불 앞에서 라면을 먹으니

군대에서 했던 혹한기가 생각났음 ㅠ.ㅠ

진짜 너무 맛있었다...

몸도 살살 녹고

 

마지막엔 고구마도 꺼내 먹었는데

속까지 잘 익고 엄청 달고 엄청 고소했다

 

2시간 정도 지나, 우리가 구매한 장작도 모두 소모했고

슬슬 불이 줄어들더니 결국 힘을 다했을때

우리는 공원 산책로를 돌아보기로 했음

사실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매점 직원분이 전망대 추천해주셔서 바로 올라갔다 ㅎ.ㅎ

 

전망대 쪽에 올라가면 갈대밭이 있는데

여기도 엄청엄청 사진 스팟이다

너무 이쁨 ㅠㅠ

 

조명 액자 샷

 

더코와 히우. 멀리서 찍으면 이런 느낌 :)

 

조명때문에 핑크뮬리 처럼 나온다

여기서 전망대에 올라가면 된다

내 폰으로는 사진이 잘 안나와서

넷이 찍은 사진 한 컷만 올려야딩

 

다들 바람때문에 정신 없는 모습

전망대를 다 구경하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길이 생각보다 많더라

호기심 많은 우리는 처음보는 곳으로 홀린듯 이끌려감 ㅋㅋ

길이 굉장히 어두웠는데

플래쉬 키고 컨셉샷도 찍었따 ㅎ,ㅎ

엽사는 언제나 나의 몫 ㅠㅠ...

 

호에에엥ㅇ

생각보다 이쁜 사진 스팟이 많으니

꼭 코스 다 돌아보시길 :)

 

히우야...고맙다
언제나 인생샷을 찍어주기에...

코스를 다 돌고나면 매점쪽으로 돌아오게 된다

재미있었어~! 또 올게

 

어둠이 내리면 우린 시작이야...캬...

 

왼쪽에 보이는 곳이 매점 !

엄청 이쁘죠? 직원분들 너무 친절하신게 아직도 생각나네

 

숙소로 돌아가는 우리

 

어제 별을 봤던것 만큼의 힐링은 아니었지만

내 인생의 첫 인생네컷과 불멍을

의미있는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또 다른 힐링이 됐다 

 

언젠가 소중한 사람들이랑 또 오고 싶을만큼

너무 좋았던 불멍 :)

조금 더 따뜻해지면 또 갈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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